시민방송 RTV 박대용 이사장의 열 번째 편지

2024.02.08

240208 이사장의 편지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흔히 언론을 사회적 공기(公器)라고 하는데, 진실을 왜곡하고 권력에 아첨하는 언론들 때문에 어느때보다 답답함을 느끼는 나날입니다.

시민방송 RTV는 TV를 통해서라도 진실을 알리는 통로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으나 기존 채널을 지키는 것마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하는 상황입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가처분 소송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RTV 채널을 내리지 못하다가 결국 12월 30일을 기해 179번 채널을 닫아버렸습니다.

법원에 송출 중단을 막아달라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RTV의 공적 역할보다는 사인(私人)간의 계약 문제 정도로 보고 스카이라이프 손을 들어줬습니다.

결국 스카이라이프의 계약 해지 행위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본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무법인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있는 곳으로 변경했습니다. 마침 관련 사건에서 승소 경험이 있는 법무법인이라 비용이 들더라도 싸워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수리남을 통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준비중인 이재명 다큐는 당초 설연휴 전에 방송 예정이었으나, 2월말쯤 제작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기성 언론이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을 어떻게 악마화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했던 박정훈 대령에 대한 다큐도 준비중입니다.

수리남 방송 이후 언론의 관심이 시들해졌지만, 박정훈 대령 사건을 덮으려는 권력의 물밑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알권리, 수리남에 이어 2024년에는 정규 프로그램 2개를 런칭합니다.

하나는 인터넷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인끼쇼’입니다.

용산 대통령실 현안과 이슈를 취재하는 기자가 출연해 언론에 보도되는 대통령실 관련 기사에 행간의 의미를 짚어볼 예정입니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감추고 싶어하는 뜨거운 이슈들을 골라 가감없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국제뉴스 전문 프로그램 ‘알고 싶은 세계’, 줄여서 ‘알세계’ 입니다.

‘디올’ 명품백 소식을 외신을 통해서나 볼 수 있는 답답한 상황에서 국제뉴스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문희정 국제정치 평론가가 국내 언론이 제대로 전하지 않는 외신을 골라서 차별화된 국제뉴스를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시민방송 R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됩니다.

이와 함께 목요일 오후 3시에 방송중인 수리남도 오후 5시로 이동합니다.

매주 화,수,목 오후 5시 시민방송 RTV 유튜브 채널에 고정 띠로 편성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일 수록 움츠려들지 않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시민방송 RTV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민의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시민들의 뜻이 모여 무도한 권력을 심판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8일

재단법인 시민방송 이사장

박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