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_EAPHET 방문기

2017.07.09

(시민방송 사무실을 방문한 EAPHET = 시민방송)

점심시간 이후 더운 날씨에 온몸에 힘은 빠지고 오장육부의 모든 기능이 느려지며 슬슬 졸음이 몰려오던 30일 오후 3시, 식곤증을 모두 날려버릴 듯한 기세로 사무실 초인종이 울리고 낯선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왔습니다. 갑작스런 방문에 살짝 당황한 것도 잠시,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순간 대만에서 ‘반가운 손님들’이 오는 날이란 것이 떠올랐습니다.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유코씨 = 시민방송)

대만에서 동아시아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회문제를 연구하고 동아시아 국가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 EAPHET(East Asia Popular History Exchange Taiwan)가 시민방송을 찾아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성주 사드 등 한국의 현안에 대한 학습과 국내 시민단체와의 교류를 위해 한국에 현장방문을 온 EAPHET가 시민방송을 현장 방문지로 선택한 했습니다. 총 8명의 방문자들과 함께 짧은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후루카와 치카시 EAPHET 이사 = 시민방송)

시민방송 김현익 사무국장과 최진 기획실장과 함께한 간담회 자리에서 EAPHET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후루카와 치카시씨는 시민방송의 방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평소 퍼블릭 액세스 등 시민 미디어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저희 단체도 동아시아 협력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현재 시민방송이 추진 중인 동아시아 시민 미디어 네트워크에 관심이 많다”고 답하였습니다.

(東海大学(동하이) 대학교의 張瑜珊(Zhang yu shan) 교수 = 시민방송)

김현익 사무국장의 개괄적인 시민방송의 소개 이후 EAPHET 구성원들이 미리 준비해온 질문들이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시민방송의 현 재정 상황 및 방송 운영관한 질문에서부터 방영 방송 프로그램의 내용 및 자체제작의 정도, 광고 유무까지 형식적인 질문 없이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김현익 시민방송 사무국장 = 시민방송)

김현익 사무국장은 시민방송을 “90년 대 국민주방송운동을 시작으로 15년 간 이어져온 시민들을 위한 퍼블릭 액세스 채널”이라 소개하며 시민방송이 가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공적인 역할과 가치를 강조하였습니다. 한편, 최진 기획실장은 현재 RTV에 편성하고 있는 프로그램 및 이슈들을 설명하면서 “RTV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요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EAPHET가 선물한 파인애플 과자를 받는 최진 RTV 기획실장 = 시민방송)

시민방송과 EAPHET는 앞으로 동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서 긴밀히 협력하고 시민 미디어와 관련된 각국의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